집권 5년차 김정은 생일 기념일 미지정…내년 달력에 평일 표기

집권 5년차 김정은 생일 기념일 미지정…내년 달력에 평일 표기

입력 2015-12-22 10:47
수정 2015-12-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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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내년에 집권 5년차를 맞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생일이 내년에도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않은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연합뉴스가 북한의 2016년 달력인 ‘주체 105(2016)년 달력’(북한 평양출판사 발간)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내년 북한의 국가기념일과 관련 설명은 올해 달력과 동일했다.

작년 초 북한 관영 매체가 처음으로 김 제1위원장 생일이 1월8일이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그의 생일이 기념일로 지정될지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내년 달력에도 1월8일은 평일을 의미하는 검은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주석과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각기 ‘태양절’(4월15일)과 ‘광명성절’(2월16일) 등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붉은색으로 표시하고 윗단에 별도의 설명까지 넣은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북한 달력은 김정은 위원장이 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12월30일만큼은 국경일이 아님에도 12월 달력 상단에다가 붉은 바탕에 금색 별이 있는 휘장을 곁들여 표시했다.

김 위원장이 북한 노동당의 제1비서로 추대되거나 원수 칭호를 받은 날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간략한 설명을 첨가했다.

내년 북한의 명절과 기념일, 일요일 등 공식휴일은 총 68일로 올해 67일보다 하루 늘었다.

표지에는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달력에 등장한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문구가 5년 연속 표기됐다.

한 대북소식통은 “최근 김정일 위원장 사망 4주기를 차분히 치른 북한이 ‘김정은 시대’를 공고히 하면서 굳이 그의 생일을 기념일로 지정하지 않더라도 체제 선전 등에 지장이 없다는 자신감을 나타내는 증거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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