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FOMC 회의에서 주목할 5가지

美 연준, FOMC 회의에서 주목할 5가지

입력 2015-12-16 10:53
수정 2015-12-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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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6일(뉴욕시간) 오후 2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주목할 부문을 짚어봤다.

◇ 9년 만에 첫 금리 인상 시작

연준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다수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00%~0.25%에서 0.25%~0.50%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주 한 방송에 출연해 “금리 인상을 결정할 준비가 됐다”고 언급해 마지막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7%로 확신했다. 금리선물시장은 지난 14일 금리 인상 가능성을 83%로 반영했다.

◇ 포워드 가이던스 변경

옐런 의장을 포함한 연준 위원들은 그동안 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혀왔다.

따라서 이번 성명에도 향후 금리 인상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는 표현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연준 위원들은 2004~2006년처럼 연준이 기계적으로 금리를 올려 경기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한 과거를 반복하길 원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옐런은 이번 회견에서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리되 경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

시장이 포워드 가이던스 다음으로 주목하는 것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 예상치를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dot plot)이다.

지난 9월 발표된 점도표에서 위원들은 내년 말 기준금리가 1.37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17년 말과 2018년 말 각각 기준금리가 2.625%, 3.37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 말이 돼야 장기 정상금리(normal rate)인 3.5%에 근접한다는 얘기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로 볼 때 내년 연준은 네 차례 0.25%포인트가량의 금리 인상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에서 점도표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 내부 이견 얼마나 나올까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OMC 의결권을 가진 정 위원 가운데 지난 9월과 10월 FOMC 회의에서 유일하게 금리 동결을 반대했다.

금리 인상 요건이 충분히 확보됐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가 인상돼 래커 총재의 이견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표적 비둘기파인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 대니얼 타룰로 이사 등이 금리 인상에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어 반대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은 모두 인플레이션 상승에 좀 더 확신이 필요하며, 금리 인상 속도가 점진적이라는 점을 시장과 분명히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해왔다.

금리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더라도 이들의 의견은 향후 금리 인상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옐런 의장이 이견을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금리 인상과 함께 사용할 도구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시중에 투입된 막대한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여러 도구를 활용할 전망이다.

연준은 앞서 금리인상 시 중앙은행의 초과 지준에 부과하는 초과지준금리(IOER)를 주된 도구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금리 인상 시 성명서와 함께 출구전략 ‘이행 설명서(implementation note)’를 발표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연준의 이행 설명서에는 구체적인 유동성 흡수 방법이 담길 전망이다.

연준은 지난 6월 성명서에서 “정책 도구나 관리 금리를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서 조정해야 할 때 이행 설명서는 정책 성명서를 바꾸지 않고도 수정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즉 기준금리 이외 구체적 출구전략 도구는 성명서의 수정 없이도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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