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투기등급 채권수익률 7년만에 ‘마이너스’…경기하강 가능성

美투기등급 채권수익률 7년만에 ‘마이너스’…경기하강 가능성

입력 2015-12-07 14:46
수정 2015-12-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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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의 투기등급 채권수익률이 7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경기하강에 대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바클레이즈 데이터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 고수익 회사채 수익률은 연간 -2%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첫 손실을 기록중이다.

미국의 투기등급 채권수익률이 연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95년 이후 4차례뿐이다.

메릴린치 미국 고수익채권 100지수도 올들어 -2.7%를 기록하고 있다.

WSJ는 투기등급 채권수익률의 하락은 경기하강의 전조 증상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금융시장에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도 가능성이 있는 투기등급 고수익 채권은 통상 7% 이상의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자자들은 경기상승기 때 투기등급 채권에 몰렸다가 경기가 불안해지면 매각하는 습성이 있다.

투기등급 회사채의 부도비율은 작년 2.1%에서 올들어 2.6%로 상승했고, 내년에는 4.6%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20년간 평균 부도비율 3.8%를 넘어서는 것이다.

에드워드 알트먼 뉴욕대학 재정학과 교수는 “부도비율이 급등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제로금리가 부채질한 6년간의 고수익 채권가격 급등 시기가 끝났다는 신호”라면서 “투기등급 채권 수익률의 하락은 주가하락과 경기하강의 전조증상”이라고 지적했다.

부도위험이 가장 높은 업체들은 원유와 가스생산업체로, 스위프트에너지는 지난주 채무를 이행하지 못해 부도를 냈고, EXCO자원과 샌드리지에너지는 지난 11월 채무 재조정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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