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드니 검거때 여성 폭탄조끼 터뜨려…여성 지하디스트 확산

파리 생드니 검거때 여성 폭탄조끼 터뜨려…여성 지하디스트 확산

입력 2015-11-18 21:58
수정 2015-11-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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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지하디스트로 활동하거나 IS 무장대원과 결혼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생드니에서 진행된 파리 연쇄 테러 용의자 검거 과정에서 한 여성이 자폭하면서 여성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여성 테러범이 중동이나 아프리카에서처럼 파리 외곽에서 폭탄 조끼를 터뜨리며 자살한 데 대해 현지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파리 연쇄 테러 총책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 검거 작전에서는 한 여성 테러 용의자가 자신이 입은 폭탄 조끼를 터뜨리며 경찰에 저항했다.

이 여성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지 BFM TV는 아바우드의 친척이라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여러 명의 테러 용의자와 함께 생드니 시내의 한 아파트에 숨어 있다가 경찰이 습격하자 자폭을 선택했다. 다행히 주변에 사망자는 없었다.

대테러 담당 검사인 프랑수아 몰랭스는 “전화 감청과 감시, 목격자 증언 등을 통해 정보를 얻어 용의자들이 숨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생드니 아파트를 습격했다”고 설명했다.

BFM TV는 자폭 여성의 전화를 감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여성 용의자 등 2명이 숨졌으며 7명이 체포됐으나 아직 이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뿐 아니라 지난 1월 언론사 샤를리 에브도와 파리 유대인 식료품점 연쇄 테러 때도 여성 지하디스트의 존재가 확인됐다.

스스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일원이라고 주장한 쿨리발리는 지난 1월 9일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인질극 등을 벌여 5명을 살해했다.

쿨리발리의 동거녀인 하야트 부메디엔은 인질극 전날 쿨리발리가 파리 남부에서 여성 경찰관 한 명을 총으로 살해할 때 함께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부메디엔은 테러 공범으로 경찰의 수배를 받았지만 이미 시리아 IS 점령지로 건너간 것으로 드러났다.

직접 지하디스트가 되지 않더라도 서방 여성들은 IS의 꼬임에 넘어가 IS 무장대원과 결혼하려고 시리아나 이라크행을 감행한다.

지난 2월에는 영국 10대 소녀 3명이 ‘지하디 신부’가 되고자 시리아로 떠나 영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올해 1월 영국 킹스칼리지 국제급진주의 연구소(ICSR)는 IS에 가담한 외국인 여성 지하디스트 70명의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 중 가장 어린 여성은 15세 프랑스 소녀이며, 영국 여성이 30명에 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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