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디 존’ 사살, 터키·미국·영국 정보당국 합작품”

“’지하디 존’ 사살, 터키·미국·영국 정보당국 합작품”

입력 2015-11-17 21:49
수정 2015-11-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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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이 ‘이슬람국가’(IS)의 영국인 대원 ‘지하디 존’을 사살할 수 있었던 것은 터키 정보당국과 협력했기 때문이라고 터키 일간 휴리예트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의 인질 참수 영상에 등장해 지하디 존이란 별명으로 악명 높은 모하메드 엠와지는 지난 12일 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에서 무인기(드론) 공습에 사망했다.

터키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터키 국가정보국(MIT)이 IS 조직원들의 소재지 정보를 미국 중앙정보국(CIA), 영국 해외정보국(MI6)과 공유한 결과 엠와지 제거 작전이 성공했다.

MIT는 영국 국적의 여성 연락책이 지난 4일 락까로 가서 여러 곳을 다니며 조직원들과 만난다는 정보를 입수해 MI6에 제공했다.

MI6는 이 여성을 추적한 결과 엠와지와 연계됐다는 정보를 MIT에 통보했다.

MIT는 락까 안에서 이 여성을 감시하는 과정에서 엠와지의 동료로 알려진 영국인 IS 대원 에이네 데이비스의 소재지도 파악했다.

이런 정보 공유에 따라 지난 12일 미군 무인기 ‘MQ-9 리퍼’ 2대와 영국군 MQ-9 1대가 락까에서 엠와지가 탄 차에 미사일 2발을 발사해 사살했다.

아울러 MIT는 데이비스가 테러 지령을 전달하려고 터키를 거쳐 유럽으로 이동할 것이란 정보도 파악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7일 락까에서 출발해 터키 남부 킬리스 주로 넘어와 가지안테프를 거쳐 지난 10일 이스탄불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MIT와 경찰은 지난 12일 IS의 안가로 활용된 이스탄불 교외의 고급 주택을 급습해 데이비스와 IS 용의자 4명을 검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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