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시리아 상공 ‘충돌방지’ 양해각서 서명

미·러, 시리아 상공 ‘충돌방지’ 양해각서 서명

입력 2015-10-21 08:21
수정 2015-10-2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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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시리아 영공에서 양국의 전투기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항공안전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미국 국방부와 러시아 국방당국이 밝혔다.

미국 국방부의 피터 쿡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이 열리기) 얼마 전에 (미국과 러시아가)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쿡 대변인은 “러시아 측의 요청에 따라” 양해각서의 문안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쿡 대변인은 미국과 러시아 양측이 사용할 교신용 주파수나 안전 규정, 비상연락체계(핫라인) 수립, 다른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양국 간 실무협의기구 구성과 관련된 내용이 양해각서에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 간 ‘협력 지역’의 설정이나 공격목표 정보공유 같은 내용은 이번 양해각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쿡 대변인은 밝혔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아나톨리 안토노프 러시아 국방차관의 말을 인용해 “이 양해각서는 미국과 러시아의 (작전)계획 간에 우발적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한 몇 가지 규칙과 제한 사항으로 구성돼 있다”고 보도했다.

안토노프 차관은 이 양해각서가 시리아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원칙적 입장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군이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시리아와 이라크 상공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공습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지난달 30일부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돕기 위한 별도의 공습에 나서면서 최근 양국 전투기 간의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고조돼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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