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문고리 비서’ 국무부서 과다급여 수수 의혹

힐러리 ‘문고리 비서’ 국무부서 과다급여 수수 의혹

입력 2015-08-02 11:00
수정 2015-08-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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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재직 시절 최측근 보좌관이 1만 달러가량의 급여를 과다지급받은 것으로 국무무 감찰결과 드러났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무부 감찰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의 최측근 보좌관인 후마 애버딘은 국무부에서 퇴직할 때 미사용 휴가에 대한 보상으로 3만3천 달러를 받았다. 3년 반의 재직기간 애버딘은 공식적으로 휴가나 병가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휴가원을 내지않은 비공식 휴가를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척 그래스레이(공화·아이오와) 상원의원은 지난 31일 존 케리 국무장관과 국무부 감찰실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문고리 비서’로 알려진 애버딘의 당시 역할과 급여 내역 등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그래스레이 의원은 서한에서 “애버딘에 의한 ‘잠재적 범죄 행위’를 감찰실장이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애버딘이 실제 몇 차례 휴가를 갔음을 보여주는 이메일 몇 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애버딘은 휴가원을 내지 않은 채 남편과 함께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지로 열흘간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래스레이 의원은 애버딘의 국무부 재직이 ‘이해 충돌’에 해당되는게 아닌가도 추궁했다.

당시 애버딘은 클린턴 전 장관의 보좌관으로 근무하면서 클린턴재단 및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고문을 역임한 더글러스 밴드가 대표로 있는 위기관리전문업체인 테네오(Teneo)에서도 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래스레이 의원은 애버딘이 테네오의 사장으로부터 요청을 받아 클린턴 전 장관에게 인사청탁까지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인사청탁 대상 인사는 테네오의 고객이자 클린턴재단의 주요 후원자라고 한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클린턴 캠프 측은 답변을 거부했다. 애버딘의 변호사는 애버딘이 해외여행 중에도 연장근무를 했다면서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공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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