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가 급락으로 지방부채 축소 계획 차질”

“중국 주가 급락으로 지방부채 축소 계획 차질”

입력 2015-07-10 14:35
수정 2015-07-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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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주가 급락 여파로 중국 지방 정부의 부채 축소 계획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유기업 지분 매각을 통해 부채 부담을 일부 완화하려던 중국 지방 정부의 계획이 최근 주가 하락으로 차질을 빚게 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주가 하락에 따른 국유기업 지분 보유분의 가치 하락으로 지방 정부가 부채 상환에 사용될 수 있는 자산이 크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지방정부 소유 기업의 시가총액이 높으면 혼합소유권 제도를 활용해 민간기업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주가 하락으로 이마저도 어려워졌다.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는 공식적으로 작년 말 현재 19조 위안(약 3천450조 원)이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지방 정부의 부채를 추적 조사할 수 있는 당국의 수단이 부족해 실제 부채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가 지난주 주가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중단하면서 자금이 채권 시장으로 이동한 점은 채권 발행을 통한 지방채 발행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채권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중국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9일 3.5%로 지난달 15일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상하이(上海) 유콘 인베스트먼트의 구웨이융 대표는 “기술적으로 주가 하락은 지방 정부 부채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 심각한 어려움을 줄 수 있다”며 “그러나 새로운 채권이 더 낮은 금리로 팔릴 수 있어 부채 구조조정을 위한 더 좋은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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