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IS 수도 락까는 거대한 감옥”<활동가들>

“시리아 IS 수도 락까는 거대한 감옥”<활동가들>

입력 2015-02-24 16:24
수정 2015-02-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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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해 수도로 삼은 시리아 도시 락까가 거대한 감옥으로 변모했다고 CNN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은 반(反) IS 단체인 RBSS(Raqqa is Being Slaughtered Silently)의 설립을 지원한 의대생 출신의 아부 이브라힘 알락까위를 비롯한 활동가들의 말을 인용, 락카에서 처형, 강제 헌혈 및 결혼 등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활동가들에 따르면 시리아 온건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에 가담했거나 동성애자라는 이유, 또는 살인 혐의 등으로 2개월간 락카에서 최소 40명이 처형됐다. 활동가들 역시 처형 목표물이 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군의 공습으로 IS 조직원 중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이들의 치료를 위해 강제 헌혈 행위도 이뤄지고 있다.

알락까위는 주민들이 이슬람 법정에 출두해야할 일이 발생할 경우 법원 관리들은 병원으로 가서 헌혈을 하기 전까지는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특히 여성들에게 락까는 거대한 감옥과 같다고 말했다.

IS가 45세 미만 여성들에 대해서는 락까를 떠나는 것을 불허하면서 IS 조직원들과 강제로 결혼한 소녀들의 사례 270건 이상을 RBSS가 수집했다.

그는 “IS 대원들은 진짜 섹스에 미쳐있다”면서 그들중 일부는 두 세 명의 아내를 두고도 야지디족 소녀들을 노예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전사들이 IS에 합류하기 위해 락까로 몰려들고 있으며 이들은 민간인들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그는 IS가 외국인 전사들에게 많은 돈과 멋진 집, 자동차를 주고 있기 때문에 락까가 일부 외국인 전사들에게는 천국이겠지만 이들이 변절을 시도할 경우 살해된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어 일부에게는 그들이 꿈꾸던 낙원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IS는 그들의 여권을 갖고 있다가 변절을 시도할 경우 즉각 살해할 것”이라면서 “락까로 들어가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문제는 락까를 빠져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진위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활동가들의 이같은 주장은 한때 시리아에서 가장 자유로운 도시의 하나로 꼽혔던 락까의 끔찍한 변화상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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