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율법 최고 권위자 “IS 잔학 행위는 범죄”

이슬람 율법 최고 권위자 “IS 잔학 행위는 범죄”

입력 2015-02-06 16:54
수정 2015-02-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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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율법 해석의 최고 권위자(그랜드 무프티)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잔학 행위들은 이슬람교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범죄라고 규정했다.

이집트의 그랜드 무프티인 셰이크 샤우키 이브라힘 압델 카림 알람은 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IS가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26)를 산채로 불태운 것에 대해 “당연히 범죄”라고 말했다.

알람은 “인륜에서 벗어난, 종교와는 더 거리가 먼 야만적인 행동”이라며 “이슬람교는 이런 행동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알카사스베 중위를 화형에 처하지 않고 참수했다면 IS의 행위가 이슬람 율법으로 정당화될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법에 따라 참수 방식으로 사형을 집행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교하며 부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알람은 “사우디에서 일어나는 일은 사법당국의 조사와 권위 있는 법에 바탕을 둔다”며 “이 같은 법치는 존중하지만, IS는 어떠한 체계적인 조사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IS와의 싸움은 이념적인 것으로 이집트와 중동지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며 “폭력과 극단화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됐고 온 세상으로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알람은 또 젊은 이슬람교도들에게 이슬람교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가인 학자들의 도움을 받으라고 권했다.

그는 “이슬람교는 파괴나 말살 같은 메시지를 전하지 않는다”며 “오직 인륜에 봉사하고 세계 평화를 이루며 세계에 자비를 가져오려는 종교”라고 덧붙였다.

한편, IS는 알카사스베 중위의 화형을 정당화하는 자체 파트와(이슬람 율법 해석)을 제정해 3일 트위터 등으로 배포했다고 테러·극단주의 감시단체 시테가 밝혔다.

이 율법 해석에는 “신앙심이 없는 자를 산채로 태워 죽이는 것은 허용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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