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시리아서 득세 IS, 잇단 참수로 서방에 보복

이라크·시리아서 득세 IS, 잇단 참수로 서방에 보복

입력 2015-01-25 15:50
수정 2015-01-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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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美 주도 격퇴전 개시 후 美·英 이어 日인질 살해

서방 인질에 이어 일본인 인질까지 참수한 것으로 알려진 ‘이슬람국가’(IS)는 지난해부터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급속하게 세를 불려 미국 등 국제동맹군의 공습 표적이 된 수니파 이슬람 무장세력이다.

오사마 빈 라덴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조직된 알카에다이라크지부(AQI)를 모체로 하는 IS는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혹은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I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초 알카에다에서 퇴출됐다.

이후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서북부를 거침없이 장악해 나가며 존재감을 키우다 지난해 6월에는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를 최고지도자인 칼리프에 추대하고 ‘이슬람국가’라는 이름으로 국가 수립을 선언했다.

IS는 이슬람 수니파 이외의 종파나 종족에 개종을 강요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집단학살을 서슴지 않으며 세력을 불렸다.

IS의 세력이 공고해지자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이 지난해 8월 이라크 내 IS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고, 그 다음달부터는 시리아 내 IS를 겨냥한 공습도 개시했다.

그러자 IS는 공습에 보복하겠다며 지난해 8월 19일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를 시작으로 잇따라 인질을 참수해왔다.

그해 9월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가 참수된 데 이어 10월 초까지 영국인 구호활동가 데이비드 헤인즈와 엘런 헤닝이 잇따라 IS 손에 목숨을 잃었다.

IS는 지난해 11월에도 미국인 자원봉사자 피터 캐식을 참수하는 등 보복성 살해를 연달아 강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IS 격퇴전에 2억 달러를 지원한 일본을 참수 표적으로 삼았다.

IS는 2004년 김선일씨 참수사건을 주도했던 이라크의 이슬람 무장단체 ‘자마앗 알타우히드 왈지하드’(JTJ)의 변형이라는 분석도 있다.

1년도 안 돼 몸집을 급속히 키운 IS에 알카에다와 아프가니스탄 반군 탈레반 조직원 일부도 합류하고 있다. IS가 인터넷을 통해 전사를 활발히 모집하면서 한국에서도 10대 소년이 시리아로 넘어가 IS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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