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블랙박스 어떤 내용 담고 있나

항공기 블랙박스 어떤 내용 담고 있나

입력 2015-01-13 11:36
수정 2015-01-1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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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색 당국이 에어아시아 여객기 블랙박스 2개를 모두 수거함에 따라 이 블랙박스들이 사고 원인을 밝혀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항공기 블랙박스는 비행경로에 대한 기록을 담는 비행자료 기록장치(FDR·Flight Data Recorder)와 조종실 음성 녹음장치(CVR.Cockpit Voice Recorder) 2개로 구성된다.

FDR은 마지막 25시간의 비행자료를 저장하고 폭 12㎝, 길이 45㎝, 높이 15㎝ 크기다. 3천400G의 충격과 1시간 동안 1천100℃의 고온이나 10시간 동안 260℃의 온도에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졌다.

CVR은 2시간 단위로 조종사와 관제탑 간 교신, 조종실 내 경보음과 소음 등을 녹음하며, 노폭 12㎝, 길이 35㎝, 높이 15㎝로 FDR보다 크기는 다소 작고 내구성은 FDR과 같다.

사고기는 이륙 후 42분 만에 추락해 비행시간 동안의 경로 기록이나 조종석 교신 내용 등이 고스란히 이 블랙박스에 담겨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타탕 쿠르니아디 국가수송안전위원회(KNKT) 위원장은 FDR이 훼손되지 않고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혀 사고 원인 규명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FDR에는 200여 가지 사항에 대한 정보가 있다. 하지만, 사고조사를 할 때는 엔진에 이상이 있는지, 조종에 문제가 있는지 등을 선택해서 뽑아본다.

비행기 고도, 속도, 바람 등을 비롯해 비행기 자세, 조종 면의 움직임, 엔진의 추력, 랜딩기어의 작동, 착륙할 때 내려오는 플랩(고양력장치)의 각도, 전기 공급, 공기압 등 온갖 정보가 FDR에 담겨 있다.

CVR 녹음에는 잡음이 있을 수 있고, 조사관 사이에 분석에 이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항공사도 분석 과정에 참여한다. CVR 녹음은 관제탑 녹음과 비교해서 분석하게 된다.

FDR와 CVR를 연계해서 분석해야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블랙박스에서 기본적 정보를 확인하는 데는 1개월 정도면 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다른 사고 조사 관련 정보와 맞춰봐야 하기 때문에 블랙박스 분석에 보통 6개월가량 걸리며, 서로 모순된 정보가 나타나거나 조사관 사이에 이견이 있을 때는 조사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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