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특수부대 인질구출 또 실패”…미 국방부 전면 부인

“미 특수부대 인질구출 또 실패”…미 국방부 전면 부인

입력 2015-01-03 10:42
수정 2015-01-0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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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리아 근거지서 요르단 조종사 등 구출 시도한 듯

미군 특수부대가 시리아에 억류 중인 인질 구출작전에 나섰으나 실패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데일리메일,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IBT)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미 육군 특전단(그린베레)으로 보이는 특수부대가 전날 저녁 수니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의 시리아 내 근거지인 동부 락까에 억류된 이탈리아 여성 두명과 요르단 공군 조종사 등에 대한 구출작전을 시도했지만 강력한 저항으로 실패했다고 전했다.

IBT는 반(反) IS 활동을 벌여온 시민단체 RBSS(Raqqa is Being Slaughtered Silently)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두 차례 구출작전이 락까 시 중심가에서 20㎞ 떨어진 곳에서 헬기 탑승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시도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IS 측의 저항이 워낙 완강해 인질 구출에는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구출 작전 과정에서 미군의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다.

요르단 조종사는 올해 26세인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로 지난달 24일 미국 주도의 IS 공습에 나섰다가 IS가 발사한 대공미사일에 격추돼 억류 생활을 해왔다. 또 두 명의 이탈리아 여성 인질은 지난해 여름 시리아 북부에서 납치됐다.

그러나 이런 보도에 대해 미 국방부는 사실무근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해군 소장)은 당시 시리아에서는 지상전이나 미군 특수부대원이 동원된 어떤 형태의 기습작전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 육군 최정예 델타포스는 지난해 7월 제임스 폴리 기자 등 락까의 한 정유공장 내에 억류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인 인질 구출을 위해 기습작전을 벌였지만 실패했다. 구출 작전 과정에서 IS 대원들과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고 이후 폴리 기자는 이후 참수됐다.

한편, 이라크 내 IS의 주 근거지인 서부 안바르 주에 배치된 300여 명의 미군은 이라크군에 대한 군사 고문관 역할을 할 뿐 지상전 투입이 금지된 상태이지만, IS 측의 지속적 포격으로 고도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현재 2천 명 수준인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은 조만간 3천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미군은 수도 바그다드와 북부 요충지 이르빌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안바르 등에도 배치돼 이라크군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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