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그리스 정정불안 위기 충격, 이번엔 크지 않다”

월가 “그리스 정정불안 위기 충격, 이번엔 크지 않다”

입력 2014-12-30 09:25
수정 2014-12-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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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채 4∼5주간 투매 있어도 유로 시장에 제한적 영향”

그리스 정정 불안이 금융시장의 악재이기는 하지만, 유로 위기가 한창일 때의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 이탈)’ 위협 정도의 충격은 아니라고 월가 관계자들이 29일(현지시간) 지적했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연정이 추천한 스타브로스 디마스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무산되자 의회를 해산하고 내달 25일 조기 총선을 치르기로 했다.

이 때문에 내년 2월 말로 한 차례 연장된 유럽연합(EU) 구제 금융 프로그램 졸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EU가 시한을 재연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금융시장이 그리스발 위기에 이전보다 잘 대비돼 있다면서 따라서 그로 말미암은 전이 효과가 제한적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베렌버그뱅크의 런던 소재 홀거 슈밀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유로 위기가 전처럼 심각하지 않다는 측면에서 그리스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이전처럼 심각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라고 말했다.

실제, 그리스에 이은 유로 2위 채무국인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대를 유지했다.

이 수익률은 유로 위기가 심했을 때 7%대까지 치솟았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시세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10년 물 이탈리아 국채와 같은 만기의 독일 국채 간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도 144베이시스포인트(1bp=0.01%)에 그쳤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이 스프레드는 유로 위기가 절정이던 2011년 11월 533bp까지 치솟았다.

유럽 증시도 29일 기업 실적 호조 덕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JP 모건 체이스 애널리스트들은 고객 보고서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움직임과 스페인과 아일랜드 경제 회생을 지적하면서 “그리스발 중기 충격 위협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U 관리를 지낸 후 런던 소재 컨설팅사 유라시아 그룹 유럽 분석 책임자로 옮긴 마즈타파 라만은 보고서에서 “그리스 충격이 통화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라면서 유로 경제에서 그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앞으로 몇 달은 불안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따라서 “예상치 않은 사태가 초래될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RBC)의 뉴욕 소재 글로벌 외환 전략 책임자 대니얼 테넨가우저는 블룸버그에 “시장이 이제 주목하는 것은 ECB가 국채를 살 것이냐는 점”이라면서 따라서 “앞으로 4∼5주간 그리스 국채가 투매돼도, 유로 금융시장에 전반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리스 충격은 유로화에 부정적 변수로 작용해 29일 오전 유로당 1.2184달러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23일 1.2165로, 달러에 대한 유로 가치가 2012년 8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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