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최고지도자 알바그다디 겨냥 가능성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작전을 벌이는 미국과 국제 동맹군이 이라크 북부 모술 인근에서 IS 고위지도자 수송대를 폭격했다고 미군 당국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패트릭 라이더 미군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동맹군 전투기가 전날(7일) 저녁 이라크 모술 인근에서 IS 지도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보이는 곳에 일련의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미군과 동맹군은 IS 지도자들이 타고 있던 무장 트럭 10대를 폭격했다.
이들 트럭에 IS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타고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라이더 대변인은 알바그다디가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톰 크로슨 미국 국방부 대변인 역시 이라크 북부 모술 인근에 공습이 있었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알바그다디가 있었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현지에서는 모술이 아닌 시리아 국경 지방인 알카임에 단행된 공습으로 알바그다디가 다쳤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목격자를 인용해 고위 IS 관리들이 회의하고 있던 가옥에 공습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알하다스 TV는 미군 주도의 공습이 시리아 국경 인근 마을에 진행돼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그곳에 알바그다디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두바이의 알아라비야 TV는 아랍 부족 소식통을 인용해 알카임 공습으로 알바그다디가 크게 다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의 친(親)정부 성향 뉴스통신사인 알수마리아는 알카임 공습으로 알바그다디 측근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지만 알바그다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라이더 대변인은 7일 밤 알카임 공습으로 IS의 무장차량과 검문소 두 곳이 파괴됐지만 알카임에 또 다른 IS 지도자들이 모여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