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점령지역에 ‘이슬람 원리주의’ 교육 지시

IS, 점령지역에 ‘이슬람 원리주의’ 교육 지시

입력 2014-10-22 00:00
수정 2014-10-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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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국가를 선포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와 시리아의 점령지에서 이슬람 원리주의를 강요하는 교육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 중동 전문매체 알모니터에 따르면 IS는 최근 새 학기 시작에 맞춰 이들 국가의 점령지역에 있는 대학을 포함한 일선 학교에 ‘교육부’의 이름으로 극단적 이슬람 원리주의에 입각한 학사과정을 도입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공문엔 학교에서 가르치는 국호를 ‘이슬람국가’라고 바꾸고 근대국가 체제에서 형성된 시민권이나 애국심 등을 가르치지 말라는 지시가 포함됐다.

국가(國歌) 역시 종교적 관점과 배치된다며 제창을 금지했고 미술과 음악, 철학, 사회, 심리학 수업도 취소하라고 명령했다.

역사와 소수민족의 종교에 대한 교육도 금지했다.

기존의 국가 체제를 무시하고 그들이 추구하는 이슬람 신정일치 이념에 부합하는 교육을 하라는 것이다.

다만 수니파 이슬람의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의 과정을 본 떠 시행하던 종교교육은 그대로 유지했다.

물리, 수학, 화학, 영어, 아랍어 교육도 폐지하지 않았지만 다윈의 진화론은 ‘알라의 창조 법칙’이라는 내용으로 대체됐다.

IS가 지시한 교육제도 ‘개혁’은 세속을 배척하고 7세기 이슬람 초기의 사상과 태도로 돌아가야 한다는 수니파 강성 원리주의의 일파인 살라피스트에 기반했다고 알모니터는 전했다.

살라피스트는 이슬람이 지배하는 신정일치 체제를 세우기 위해선 무력투쟁도 불사한다는 주장을 편다.

알모니터는 IS가 신봉하는 살라피스트 사상이 세속주의 왕정에서 엄격한 신정일치 체제가 된 1979년 이란 혁명 초기 때보다 더 심각한 정도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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