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지방의회, 군위안부 진상규명요구 의견서 철회

일본지방의회, 군위안부 진상규명요구 의견서 철회

입력 2014-10-09 00:00
수정 2014-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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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라즈카시의회, 아사히 오보인정 빌미로 철회결의 가결

일본 효고(兵庫)현 다카라즈카(寶塚)시 의회는 8일 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자국 정부의 성실한 대응을 요구한 6년 전의 의견서를 사실상 철회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다카라즈카시 의회는 아사히 신문이 제주도에서 여성들을 군위안부로 강제연행했다는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사망)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한 과거기사 10여건이 오보였음을 인정함으로써 “의견서가 결정적인 근거를 잃었음을 확인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다수로 통과시켰다. 참석한 의원 25명 중 14명이 결의안에 찬성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다카라즈카시 의회는 2008년 3월25일 일본 지방의회 가운데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정부의 성실한 대응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군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河野)담화(1993년)를 바탕으로 일본 정부에 군위안부 문제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것이 골자다.

이후 40개 이상의 일본 지방의회가 비슷한 내용의 의견서를 채택, 다카라즈카시 의회의 의견서는 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사회의 자성 분위기 형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의견서를 사실상 철회하는 이번 결의에 찬성한 의원은 심의 때 “의견서는 아사히 신문이 허위라고 인정한 요시다 세이지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성노예’ 설에 입각하고 있었다”고 주장했고, 반대한 의원은 “의견서가 요시다 증언을 거론하지 않았기에 의견서의 근거는 흔들리지 않는다”며 “철회는 부자연스러우며, 의회의 자살 행위”라고 말했다.

아사히가 지난 8월5일 요시다 증언과 관련한 오보를 인정하고 기사를 철회한 후인 8월 하순 이후 의견서에 대한 항의메일과 전화 등 약 150건이 다카라즈카시 의회 사무국에 접수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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