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침입자, 차량에 총알 800여발·손도끼 소지”

“백악관 침입자, 차량에 총알 800여발·손도끼 소지”

입력 2014-09-23 00:00
수정 2014-09-23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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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도 저격총과 대통령관저 지도 등 소지 혐의로 체포”오바마 “비밀경호국 일 잘하고 있어…희생에 감사” 신뢰 표시

최근 백악관에 무단으로 침입했다가 체포된 오마르 곤살레스(42)의 차량에서 총알 800여 발과 손도끼 2개, 마체테칼(날이 넓고 무거운 칼) 등이 발견됐다고 미국 검찰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데이비드 머드 연방검사는 이날 워싱턴 연방지방법원 진술에서 백악관 주변에 주차된 곤살레스의 차량에서 이 같은 무기류가 대거 나왔다고 설명했다.

곤살레스는 치명적이거나 위험한 무기를 소지한 채 제한구역에 불법으로 진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다음 달 1일 곤살레스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혐의 확정 시 최고 10년 형에 처해진다.

텍사스 출신에 이라크 참전 용사로 알려진 곤살레스는 지난 19일 오후 7시20분께 백악관 담을 넘은 뒤 경찰의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질주해 대통령 관저 현관문까지 도착했다가 경호요원에 의해 체포됐다.

곤살레스는 당시 바지 주머니에 약 9㎝ 길이의 접이식 칼을 소지하고 있었다.

머드 검사는 이런 정황을 토대로 곤살레스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위협이 되는 인물이라고 규정했다.

곤살레스는 앞서 지난 7월 저격총과 대통령 관저 및 프리메이슨 사원의 위치가 담긴 지도를 소지하고 있다가 체포됐었다고 머드 검사는 설명했다.

곤살레스는 또 8월에도 손도끼를 갖고 백악관 주변을 걷다가 제지를 당했으나 체포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경호구멍’ 논란에 휩싸인 백악관 비밀경호국(USSS)은 경호강화 대책의 하나로 백악관 외곽 수십 미터 떨어진 지점에 검문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곽 검문소에서 가방 등 소지품을 미리 검사해 ‘잠재적인 위협 요인’을 제거하겠다는 것이지만 과잉경호 논란과 함께 시민들의 불편이 커질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비밀경호국 경호실패 논란과 관련한 언론의 질문에 “비밀경호국은 일을 잘하고 있으며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일하고 희생하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여전한 신뢰를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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