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대박’ 마윈 “알리바바 성공은 중소기업의 성공”>

<’상장대박’ 마윈 “알리바바 성공은 중소기업의 성공”>

입력 2014-09-20 00:00
수정 2014-09-20 11: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돈이 목적 아냐…고객 성공하게 하는 것이 사명”

“알리바바의 성공은 중국 경제의 성공이자, 인터넷의 성공, 중소기업의 성공입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馬雲·잭 마·50) 회장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 날인 19일(현지시간) 알리바바 주식의 가격이 급등해 ‘상장 대박’을 예고한 가운데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이 뉴욕발로 전했다.

마 회장은 창업 당시에는 상장에 대해 상상도 못했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상장을 통해 거대한 부를 얻을 수 있게 된데 대해서는 “돈은 씀으로써 일을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버는 돈은 고객들과 중소기업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15년 동안 지난 온 길에는 참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창업과정을 회고하며 “우리가 (상장을 통해) 가져갈 것은 돈이 아니라 신뢰, 부담,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알리바바 주식은 공모가(68달러)보다 38.1% 높은 93.89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2천314억 4천만 달러(241조 6천억 원)에 달해 페이스북(2천26억 7천만 달러)을 따돌리고 구글(4천31억 8천만 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마 회장은 또한 알리바바 고객 가운데 젊은 창업자 8명을 선정해 뉴욕 증시 상장식에서 자신을 대신해 개장 벨을 울리도록 한 데 대해, “그들(고객들)을 성공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고객들을 우대할 때에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해 그가 평소 강조해 온 고객 중심사고를 내비쳤다.

그는 1999년 3월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호숫가 아파트에서 50만 위안(약 8천500만 원)을 갖고 알리바바를 세웠다.

대학 입학시험에 두 차례나 낙방한 뒤 입학한 항저우사범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고 졸업해 4년가량 영어 교사를 하다가 1992년 ‘하이보(海博)’라는 통역회사를 차렸다.

하지만, 초기 수입이 월세 2천 위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00위안에 불과하자 꽃이나 선물 등까지 팔면서 겨우 회사를 꾸려갔다.

그는 회사의 경영상황이 다소 호전된 1995년 초 미국을 갔다가 친구의 소개로 인터넷을 처음으로 접한 뒤 귀국해 그해 4월 중국 최초의 인터넷 기업인 ‘하이보인터넷’을 설립했다.

그는 기업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는 이 인터넷 회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알리바바를 창업, 아마존과 이베이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로 키웠다. 그는 왕젠린 완다(萬達)그룹 회장을 제치고 중국 최고 갑부로 올라섰다.

마 회장은 “오늘의 기업공개(IPO)는 알리바바 ‘102년 역사’의 첫걸음”이라며 알리바바의 ‘롱 런’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20세기 말인 1999년에 세워진 알리바바가 102년을 생존하면 21세기를 거쳐 22세기까지 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