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장더장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 입법회 통과 낙관”

中장더장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 입법회 통과 낙관”

입력 2014-09-17 00:00
수정 2014-09-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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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더장(張德江)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전인대가 지난달 31일 의결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보통선거 안에 대한 홍콩 입법회(국회격)의 승인을 낙관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장 위원장은 16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홍콩 최대 노조연합단체인 공회연합회(工會聯合會) 관계자들과의 비공개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회의에 참가한 황궈젠(黃國健) 입법회 의원을 인용해 전했다.

장 위원장은 “전인대의 결정은 최고의 법적 권위를 지니며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며 “홍콩 시민이 법에 따라 정치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연구를 거쳐 이뤄진 이번 결정은 홍콩 상황과 기본법에 맞는다”며 “이에 따라 홍콩 시민 사이에서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SCMP는 최근 홍콩 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자체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입법회 의원들이 2017년 행정장관 선거 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40%에 그친 반면, 선거 안을 거부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이 48%에 달했다고 전했다.

전인대가 의결한 홍콩 정부의 보통선거 안은 1천200명 규모의 후보 추천위원 50% 이상으로부터 지지를 얻은 후보 중 2~3명에게만 선거에 입후보할 자격을 부여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홍콩의 민주주의와 자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 의원들은 선거 안이 반(反)중국 성향 인사의 입후보를 막으려는 방안이라며 입법회 통과를 저지하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선거 안이 입법회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 70명 가운데 3분의 2인 47명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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