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네번째 통화…우크라 동부 휴전 상태 ‘아슬아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달 들어 네 번째 전화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크렘린 공보실에 따르면 푸틴과 포로셴코는 이날 저녁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의 정부군과 반군 간 휴전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으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두 정상은 또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 간 협력협정 체결에 따른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경제 협력 문제도 다양한 수준에서 계속 논의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푸틴과 포로셴코 대통령은 전날 저녁에도 전화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또 지난 3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교전 사태 중단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뒤 6일에는 그 전날 열린 벨라루스 민스크 다자회담 결과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달 하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영토 진입 논란으로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 치달았던 우크라이나 사태는 푸틴과 포로셴코 대통령 간 전화회담을 계기로 급속히 협상 모드로 전환됐으며 뒤이어 5일 민스크 다자회담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에 휴전협정이 체결됐다.
협정 체결 이후 지금까지 일부 지역에서 산발적 교전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론 휴전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부군과 반군이 여전히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동부 지역의 지위 문제를 두고 입장 차를 보이고 있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 철수 주장을 계속하고 있어 휴전 합의가 언제 깨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에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우크라이나 정부-반군-러시아-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다자회담이 장기적 휴전과 평화 협상 진전을 위한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