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 강당서 60여명 단체응원
2014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한국과 러시아의 1차전이 열린 18일(일본시간) 도쿄 요쓰야(四谷)의 한국 문화원에서 단체 응원이 펼쳐졌다. 한국 교민과 유학생 등이 후반 23분 이근호의 골이 터지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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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H조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열린 18일(일본시간) 도쿄 요쓰야(四谷)의 한국 문화원 2층 강당은 후반 23분 이근호의 선제골이 들어간 순간 환호성으로 터져나갈 듯했다.
스크린으로 관전하며 단체응원을 한 유학생, 주재원 등 60여 명은 드리블해 들어가던 이근호의 슛이 상대 골키퍼의 손을 향하는 순간 ‘아’하는 아쉬움의 탄성을 터트렸지만, 공이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들어가자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다.
한인들은 전반 손홍민, 구자철 등의 슈팅이 골문을 빗나가며 ‘0의 행진’이 이어지는 동안 쌓였던 긴장을 분출하며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평가전 때 부진했던 태극전사들이 심리적 부담 속에서도 패기 넘친 플레이를 펼치자 한인 팬들은 시종 열띤 응원으로 화답했다. 경기시간이 아침 출근시간(오전 7시 시작)이었던 탓에 빈 자리가 많았지만 붉은색 셔츠를 입고 태극기를 손에 든 한인 응원단의 환호와 박수에 강당은 꽉 찬 듯했다.
선제골이 들어간지 6분 만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팬들은 종료휘슬이 울릴 때까지 다시 애간장을 태워야 했지만 한국이 막판 러시아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경기를 무승부로 끝내자 다들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공연을 위해 도쿄를 방문했다가 단체 응원에 참가한 김원영(43)씨는 “평가전에 비해 경기력이 너무 좋아진 것 같다”며 “정신력과 조직력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유학생 이선진(25)씨는 “한국이 진짜 잘했다”며 “평가전에서의 우려와 걱정들을 날려버린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한국영 선수가 수비의 핵으로서 가장 큰 활약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알제리전만 잘 치르면 충분히 16강에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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