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추정 물체 이미 멀리 떠내려갔을지도” 난항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추정 물체 이미 멀리 떠내려갔을지도” 난항

입력 2014-03-21 00:00
수정 2016-09-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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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MH370)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인도양에서 발견돼 수색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미 강한 해류를 타고 멀리 떠내려갔을 수 있다고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호주, 뉴질랜드 정찰기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수색대가 첫날 수색에서 해당 물체를 포착하는 데 실패한 가운데 이 물체가 이미 수십㎞ 떨어진 곳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캔버라 의회에서 미국 상업위성이 제공한 정보를 인용, 실종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지만 이 위성 이미지가 지난 일요일 포착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호주해상안전청(AMSA)은 이날 오후 호주, 미국, 뉴질랜드에서 보낸 4대의 정찰기가 서호주 퍼스 남서부 2500㎞ 해역의 약 2천300㎢의 면적을 샅샅이 뒤졌지만 물체를 발견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AMSA는 악천후와 일몰 등으로 첫날 수색이 실패했지만 21일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애벗 총리가 발표한 위성 이미지가 이미 수일 전에 포착됐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당 물체가 이미 강한 해류를 타고 수십㎞ 떨어진 곳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지적했다.

서호주 대학 해양학자인 차리 파티아라치 교수는 “해당 물체가 발견된 해역은 평소 강한 편서풍의 영향으로 거대한 너울과 파도가 발생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파티아라치 교수는 “만약 해당 물체가 바다에 열흘 가량 떠있었다면 이미 300~400㎞가량 떠내려간 상태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MH370기가 실종된 지 이미 13일이나 지났기 때문에 지난 일요일 미국 상업위성에 해당 물체가 발견됐을 때도 이미 많은 거리를 떠내려온 상태이며 이후에도 먼 곳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AMSA는 20일 오후 늦게 띄운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구름과 비로 인한 시계 제한으로 호주 공군 P-3 오리온기가 해당 물체를 발견하는 데 실패했다”며 “21일 수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은 항공사고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 만약 실종된 여객기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했다면 해저에 가라앉은 잔해를 영영 못 찾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고의 항공사고 전문가 중 한 명인 레미 주티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 책임자는 만약 실종기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했다면 수색작업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잔해 수색이 실패로 끝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BEA는 2009년 발생했던 에어프랑스 여객기(AF447) 대서양 추락 사고를 조사했던 경험이 있으며 이번 MH370기 수색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주티 국장은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잔해 수색작업이 매우 어려울 것이며 해저에 가라앉은 비행기 잔해를 회수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발생했던 에어프랑스 사고의 경우 사고 발생 24시간 안에 파손된 비행기 동체의 일부가 바다 위에 떠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수심이 최대 4000m나 되는 해저에 가라앉은 나머지 동체와 블랙박스를 발견하기까지는 2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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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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