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러 “이산가족 상봉 계기 北 태도변화 희망”

사일러 “이산가족 상봉 계기 北 태도변화 희망”

입력 2014-02-16 00:00
수정 2014-02-16 00: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북핵 6대원칙 제시…”남북관계 개선 조심스러운 낙관”

시드니 사일러 미국 백악관 한반도담당 보좌관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보내는 긍정적 신호가 북한의 태도변화를 뜻하는 것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일러 보좌관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 한미문제연구소(ICAS)에서 열린 한반도문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15일 전했다.

사일러 보좌관은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북한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향후 남북관계 개선을)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지만 북한이 적대적인 말과 행동을 바꾸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남북대화를 향해 나아갈지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전술적 변화를 보인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일러 보좌관은 특히 “북한이 지난 6월 국방위원회 성명을 내고 올해초 중대연설을 통해 핵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으나 그 어디에서도 북한이 비핵화에 관심있다는 지표를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핵대응과 관련해 “미국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 본토를 겨냥한 핵 미사일 개발을 그냥 좌시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6대 북핵대응 원칙을 제시했다.

이는 ▲한국, 일본 등 동맹을 중심으로 한 대응 ▲중국과의 긴밀한 협력 ▲잘못된 행동에 대한 보상 없음 ▲군사적 억지와 제재 유지 ▲북한의 태도변화에 따른 외교적 대안 제시 ▲’말’이 아닌 ‘행동’에 대한 평가라고 사일러 보좌관은 설명했다.

사일러 보좌관은 “미국은 북한이 현재의 경로를 바꾸도록 도울 준비가 돼있으며 대화와 협상할 준비가 돼있다”며 “그러나 먼저 북한이 의미있는 조치들을 통해 비핵화를 향한 진정성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