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인사 ‘난징대학살 부정 발언’에 중국 반발 확산

NHK인사 ‘난징대학살 부정 발언’에 중국 반발 확산

입력 2014-02-07 00:00
수정 2014-02-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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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상처에 소금 뿌리는 행위”…중·일 ‘신경전’

일본 공영방송 NHK 경영위원회 위원이 한 난징(南京) 대학살을 부정하는 발언에 대한 중국 내 반발이 커지고 있다.

난징시가 속해 있는 중국 장쑤(江蘇)성 공산당위원회 기관지 신화일보(新華日報)는 6일 신문 주요 면을 할애한 보도에서 NHK 경영위원인 작가 햐쿠타 나오키(百田尙樹)의 발언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짓”이라고 비난했다고 대만 연합보가 7일 전했다.

신화일보는 그러면서 1938년 초 자사가 전한 10여 편의 난징대학살 관련 보도 내용을 증거로 제시했다.

신문은 아울러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인 1946년 연합국 주도로 일본 전범자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을 단죄한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과 중국 국민당 정부 난징군사법정 판결문 내용에서도 난징대학살의 존재 사실이 증명된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햐쿠타의 발언이 개인의 역사 인식이며 일본 우익 세력의 시각을 반영한 것일 뿐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이는 중국인에게는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도 6일 대변인 논평에서 “일본 국내 극소수 인사들의 이런 역사를 말살, 은폐, 왜곡하려는 시도는 국제 정의와 인류 양심에 대한 공개적인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일본 문화계의 대표적인 우익 인사로 알려진 햐쿠타는 지난 3일 도쿄 신주쿠(新宿)역 근처에서 열린 도쿄 도지사 선거 관련 지원 연설에서 난징대학살은 근본적으로 없었으며 국민당을 이끌던 장제스(蔣介石)가 멋대로 과장해 만든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난징대학살은 1937년 12월에서 이듬해 1월 사이 당시 중국 수도였던 난징과 그 주변 지역에서 일본군이 자행한 중국인 포로와 일반 시민 대학살 사건으로 30만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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