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문 “작년 봄 이후 200명 넘어…춘제후 재확산 우려”
중국에서 올해 들어 발생한 신종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 환자가 4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세계보건기구(WHO)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H7N9형 AI 발병상황 통보’에서 중국 정부가 올해 들어 보고한 확진 환자를 이같이 집계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21일 전했다.
WHO는 중국 구이저우(貴州), 광둥(廣東), 푸젠(福建), 저장(浙江)성에서 최근 발생한 신종 AI 환자 7명(사망 1명 포함)의 사례를 소개했으며 아직 사람 간 전염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WTO는 중국이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연휴(1.30~2.5)를 맞아 신종 AI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신종 AI 확산 방지를 이유로 출입국시 특별 검역을 실시하거나 관광, 무역 등에 대한 제한조치를 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WHO의 이번 통계는 중국 중앙 정부가 신종 AI 실태에 대한 전국 통계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온 최신 수치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도 전날 성명을 내고 새해를 맞아 H7N9형 AI나 H5N1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나라들은 확산 방지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지난해 3월 말부터 이달 19일까지 중국 전국에서 신종 AI 감염자로 확인된 환자는 모두 200명을 넘는 것으로 비공식 집계하면서 재확산 가능성을 우려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봄부터 여름까지 신종 AI 감염자가 전국적으로 134명(사망 45명)이 발생한 뒤 뜸해졌다가 지난해 가을철 들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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