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셧다운으로 이란·시리아 제재도 차질”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으로 방산업체 직원 수천 명이 7일(현지시간)부터 일시해고될 예정이다.록히드마틴 측은 셧다운의 여파로 직원 3천명이 이날부터 일시해고된다며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일시 해고 대상 직원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록히드마틴의 메릴린 휴슨 회장은 성명을 내고 “이러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사실에 실망했으며 의원들에게 예산안을 함께 통과시켜 셧다운을 끝내달라고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의회와 정부가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방산업체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UTC)도 셧다운이 장기화하면 7일부터 블랙호크 헬리콥터를 생산하는 시코르스키 항공 부문 직원 2천명이 일시 해고될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UTC는 셧다운이 다음 달까지 계속되면 직원 5천명이 추가로 일시 해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거대 방산업체 중 하나인 BAE시스템도 셧다운으로 직원 1천 명이 업무를 중단할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보잉사도 “일부 분야에서 직원들의 제한적 일시해고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산업체들은 셧다운 이전에 계약을 체결해 자금을 확보했더라도 정부의 감독 없이는 군수품을 제조할 수 없다.
방산업체 로비단체인 항공우주산업협회(AIA)와 미국방산협회(NDIA)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가장 당면한 우려는 국방부 산하 국방계약관리처(DCMA)의 감독이 없다는 점”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백악관은 셧다운 여파로 일부 재무부 업무가 중단돼 이란과 시리아, 테러 조직, 마약 카르텔 제재 활동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5일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재무부 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대부분이 일시해고돼 담당 부서가 핵심 기능을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 문제에 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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