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SA, 함마르셸드 前유엔총장 추락사 원인 알 것”

“美NSA, 함마르셸드 前유엔총장 추락사 원인 알 것”

입력 2013-09-10 00:00
수정 2013-09-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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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마르셸드 위원회, 유엔에 재조사 촉구

냉전시대 주요 미스테리 사건인 다그 함마르셸드 전 유엔 사무총장의 1961년 항공기 추락사에 관해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실체를 규명할 결정적 증거를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사건의 실체를 조사하는 함마르셸드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며 유엔에 재조사를 촉구했다.

지난해 영국의 데이비드 리어 상원의원 주도로 민간 차원에서 결성된 함마르셸드위원회는 사고 목격자 증언 등을 들어 함마르셸드 전 사무총장이 탑승한 항공기가 피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NSA를 통해 당시 항공기의 교신 내용을 확인하면 항공기 추락이 사고 때문인지 아니면 배후에 음모가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NSA가 사고 인근 공항의 무선 교신을 녹음했다고 확신했다.

함마르셸드 조사위원장인 스티븐 세들리 전 영국 항소법원 판사는 “조지워싱턴대 국가안보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NSA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봤더니 3건 중 2건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1급비밀로 분류돼 있다”고 전했다.

스웨덴 출신 함마르셸드 전 사무총장은 1961년 콩고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차 지금의 잠비아인 북로디지아를 방문하던 길에 은돌라 공항 인근에서 탑승한 비행기가 추락하며 숨졌다.

이후 유엔이 한차례, 로디지아 정부가 두차례 조사를 벌였지만 모두 사고원인을 밝혀내지 못했고 이 때문에 미국 배후설, 구 소련 배후설, 군수업체 배후설 등 각종 음모론이 난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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