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사용 보안이메일 서비스 폐쇄 논란

스노든 사용 보안이메일 서비스 폐쇄 논란

입력 2013-08-10 00:00
수정 2013-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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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암호화 ‘라바비트’ 창업자, 정부 검열요구 비판

러시아에 임시 망명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보안 이메일 서비스가 운영을 중단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35만명 회원을 보유한 이메일 암호화 서비스 ‘라바비트’(Lavabit)는 전날 미국 당국의 정보검열 간섭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서비스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창업자인 레이더 레비슨은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국민에 대한 범죄에 공모자가 되느니 서비스 운영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법적인 제약으로 서비스 중단 사유는 밝힐 수 없다”고 발표했다.

그는 10년간 운영해 온 사업을 접기로 한 것은 대단히 힘든 결정이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레비슨 회장은 또 “이번 일로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며 “의회 명령이나 법원의 판결이 아니라면 미국과 물리적으로 연고가 있는 기업에 개인자료를 맡기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말해 서비스 중단이 정보 당국과의 마찰 때문임을 시사했다.

라바비트의 이메일 서비스는 모스크바 공항에 은신했던 스노든이 보안유지를 위한 통신수단으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유명세를 치렀다.

이 회사는 스노든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정보수집 활동을 폭로한 이후 고객정보 검열을 요구하는 미국 당국에 맞서 법적 다툼을 벌여왔다.

레비슨은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지만 위헌 소송을 통해 사업 재개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라바비트와 유사한 보안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해온 ‘사일런트 서클’도 같은 날 서비스 중단을 발표해 정보 당국의 영향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고조됐다.

개인정보 보호 옹호론자들은 정부의 정보검열 요구에 맞서 민간 기업이 서비스를 중단한 것은 초유의 일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보보호 운동단체 일렉트로닉 프런티어 파운데이션의 커트 오프사히 변호사는 “정부기관이 법원 명령을 통해 라바비트에 고객정보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관련된 법적 분쟁 사유는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NSA 암호해독가 출신의 윌리엄 비니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의 협조가 없으면 NSA의 정보수집 기능은 심각한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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