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외교장관 회담 추진…국무부 “확정된 것 없다”
미국 정부가 이달 말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기간에 한ㆍ미ㆍ일 3국 외교장관 회담 개최를 추진 중인 것으로 20일(현지시간) 알려졌다.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당국자는 이날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한ㆍ미ㆍ일 3국)는 많은 사안에서 완전히 견해가 일치하지만 한ㆍ일 관계는 최근 순탄치 못하다”면서 “3국 외교장관 회담 주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미국으로서는 (한ㆍ일) 양국의 좋은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밖에 그는 존 케리 국무장관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리는 ARF 외교장관 회의에서 북한을 상대로 비핵화 조치를 압박하겠지만 북ㆍ미 당국간 접촉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최근 일본 요미우리(讀賣) 신문도 3국 외교장관이 다음 달 2일 브루나이에서 만나 북한 핵ㆍ미사일 개발 문제를 논의하면서 3국의 대북공조를 확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국무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브루나이 방문기간 케리 장관의 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게 없는 상태”라면서 “변화가 있으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DC 외교소식통도 “그런 일정을 추진 중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아직은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여러가지 사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임박해서야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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