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 전 대통령, 재판 앞두고 법정서 실신해 병원행
최근 법원에서 집단 학살죄로 징역 80년을 선고받은 리오스 몬트(86) 과테말라 전 대통령이 또 다른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에 있다 졸도해 병원으로 실려갔다.몬트의 변호인인 프란시스코 가르시아는 13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면서 몬트가 10일 군 시설 내 감옥에 수감된 뒤로 극심한 고혈압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몬트가 감옥에 있는 동안 치료가 허용되지 않았다며 몬트는 전립선 질환으로도 고통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몬트는 이날 집단 학살 피해자에 대한 배상금을 다루는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하스민 바리오스 판사는 몬트가 병원으로 실려간 뒤 열린 재판에서 과테말라 정부가 몬트 집권 시기 저질러진 학살 피해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1982년 쿠데타로 집권한 몬트 전 대통령은 2년 남짓한 집권 동안 반군 지지세력으로 여겨졌던 마야 원주민 1천771명을 학살한 배후로 지목돼 왔다.
그는 집단 학살죄로 기소됐으며, 사법부는 10일 과테말라 역사상 처음으로 고령의 전직 대통령에게 종신형이나 다름없는 징역 80년을 선고해 단죄했다.
하지만 몬트는 재판 내내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몬트가 입원한 병원 측은 몬트가 3∼7일 정도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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