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지속 증가…3월 현재 실업률 25.4%
필리핀의 실업률이 최근의 고속성장 속에도 지속적으로 상승, 전체 실업자 수가 1천110만명에 달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현지 방송이 2일 보도했다.GMA방송은 이날 전문 조사기관인 SWS의 최근 자료를 인용, 전체 실업률이 지난해 12월 24.6%에서 올해 3월 25.4%로 높아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는 작년 12월 조사 당시보다 무려 100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로 고속성장이 고용창출로 이어지지 않았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세 이상의 전국 남녀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일을 하고 있지 않은 사람과 구직자들을 실업자로 분류하는 전통적인 ‘실업’ 개념이 적용해 실시됐다.
실업자는 스스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이 약 1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해고자 8%, 생애 첫 구직자 5% 등의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여성과 25∼34세 연령층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실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향후 12개월 안에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 기간의 취업 가능성을 낙관한 응답자는 34%로 회의적인 입장을 밝힌 비율 21%보다 많았다. 현재와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자는 28%였다.
지난해 12월 당시 조사에서는 낙관론과 회의론이 각각 32%와 22%로 조사됐다.
한편 필리핀 정부의 공식 실업률 역시 작년 10월 6.8%에서 올해 1월 7.1%로 상승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