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당국, 보스턴 테러 용의자로 두 남자 추적”

“수사당국, 보스턴 테러 용의자로 두 남자 추적”

입력 2013-04-19 00:00
수정 2013-04-1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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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은 흰색 모자·검은 재킷… 독성물질 편지 용의자는 체포

미국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을 수사 중인 당국이 두 차례 폭발 직전 마라톤 결승선 근처에 있던 남자 두 명을 ‘잠재적 용의자’로 보고 신원 파악과 체포에 주력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수사 당국의 한 관계자는 “폭발 현장 사진을 분석한 결과 결승선 근처에 두 남자가 있던 것을 확인했다”며 “이들을 용의선상에 올리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중 한 명은 흰색 야구 모자를 쓰고 밝은 색 후드 셔츠와 검은색 재킷을 입은 남성으로, 사건 현장 근처의 보안 카메라에 가방을 놓고 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CBS방송은 폭탄 테러의 유력한 용의자는 두 번째 폭발 현장 인근 관중 속에 있던 “백인 남성”이라고 전했다. 앞서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았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대학생(20)은 무혐의로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수사국(FBI)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로저 위커 상원의원에게 독성 물질 ‘리친’이 들어 있는 우편물을 보낸 혐의로 미시시피주에 사는 모창가수 출신 폴 케빈 커티스(45)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커티스는 경찰 관계자들 사이에선 의원들에게 자주 편지를 보내는 사람으로, 편지에는 “잘못된 것을 보고도 알리지 않는 것은 잘못을 지속시키는 데 공조하는 것이다”라는 내용과 “나는 KC이며 이 메시지를 승인한다”는 서명이 적혀 있었다.

이런 가운데 미 전역에서 잇단 테러 제보로 대피령이 내려지는 건물이 속출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17일 오후 3시쯤 보스턴 모클리 연방법원에 폭파 협박 전화가 걸려 와 직원과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조사 결과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아 1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워싱턴 연방의회의 리처드 셸비(공화), 조 맨신(민주) 상원의원의 사무실에도 테러 의심 우편물이 배달돼 일부 빌딩에 소개령이 내려졌다. 또 이날 낮 12시 로스앤젤레스 시내 실버레이크의 쇼핑몰 주차장에 ‘압력솥’으로 보이는 물건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즉각 폭발물 처리반을 출동시키고 인근 지역 교통을 통제하는 소동이 빚어졌으나 해프닝이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오전 보스턴을 직접 방문, 희생자·부상자를 위한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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