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북한 관광, ‘긴장 고조’에도 영향 없어

중국인 북한 관광, ‘긴장 고조’에도 영향 없어

입력 2013-03-14 00:00
수정 2013-03-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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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업계가 올해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북한 관광을 예년보다 앞당겨 시작한 가운데 북한의 핵실험과 도발 위협에도 관광객 모집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4일 전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 등에 따르면 북한 관광상품을 취급하는 랴오닝성 단둥(丹東)과 지린성 옌볜(延邊)지역 여행사들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관광객 모집에 나섰다.

옌볜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휴업이 끝나고 추위가 물러가는 4월부터 북한 관광 시즌이 시작됐지만, 올해는 추위가 일찍 풀리고 북한 관광에 대한 문의가 쇄도해 관광객 모집 시기를 한 달가량 앞당겼다”고 말했다.

옌볜의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이달 들어 3개팀, 30명가량의 관광객을 북한에 보냈는데 북한 관광을 예약하거나 문의하는 사람이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옌볜조선족자치주 관광국 관계자는 “연간 1만 명가량이 옌볜을 통해 북한 단체관광을 떠나는데 여러 코스 중 칠보산 관광열차와 나선 특구 2일 관광, 자가용 관광이 인기가 높은 편”이라며 “북한은 잠재력이 매우 큰 관광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단둥지역 여행사들에도 비자가 필요없이 ‘변경통행증’으로 갈 수 있는 코스를 중심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단둥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가격이 저렴하고 절차가 간단한 신의주 1일 관광을 중심으로 예약과 문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북한 단체관광은 보통 4월부터 활기를 띠는데 올해는 시즌이 빨리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관광업계는 지난해 북한 당국과 협의를 거쳐 관광코스를 크게 늘리고 기차, 자가용, 전세기, 유람선, 도보 등 관광형태를 다변화해 중국인들 사이에 유례없는 북한 관광 붐이 일었다.

중국 당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동참한 이후 통관, 운수, 금융 등의 분야에서 제재 이행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자국의 변경지역 경제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관광 분야에 대해서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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