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선 큰 폭발…피해는 없는 듯
러시아를 강타한 운석우(韻石雨)와 비슷한 현상이 최근 쿠바·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쿠바 중부 일대에서 운석우로 보이는 현상이 최근 일어났다고 쿠바 관영 TV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2일 밤 쿠바 중부 로다스시(市) 상공에서 밝은 빛과 함께 커다란 폭발이 일어나 건물들의 창문과 벽이 흔들렸다고 이곳 주민들이 TV 인터뷰에서 말했다.
한 남성은 “낚시를 하러 나왔다가 오후 8시쯤 하늘에서 빛을 봤는데 커다란 불덩이였다. 태양보다 더 컸다”고 말했다.
다른 한 여성도 폭발의 충격으로 “우리 집이 완전히 흔들렸다. 이렇게 이상한 것은 들어본 적도 없다”고 증언했다.
인류학자 마르코스 로드리게즈는 모든 정황이 운석우임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로 인한 인명·재산피해 소식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방송은 쿠바 당국이 지구로 떨어졌을지도 모르는 불덩이의 파편을 수색 중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 1994년 쿠바 중부 시엔푸에고스주(州)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운석우가 러시아를 강타한 지 몇 시간 뒤에 미국에서도 운석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지는 것이 목격됐다.
15일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만(灣) 상공에서 불덩이처럼 보이는 환한 빛이 밤하늘을 날아가는 것을 봤다는 신고전화가 여러 건 들어왔다고 오클랜드 소재 차벗우주과학센터(CSSC)가 밝혔다.
이 센터는 그러나 센터의 대형 망원경들이 떨어지는 물체를 관측하지 못해 이 물체의 정체는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 일대에서는 작년 10월에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 충격파를 동반한 큰 폭음을 일으킨 바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