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이스카우트, 동성애자 가입 허용 검토”

“미국 보이스카우트, 동성애자 가입 허용 검토”

입력 2013-01-29 00:00
수정 2013-01-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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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청소년 조직 중 하나인 미국 보이스카우트(BSA)가 오랜 전통을 깨고 동성애자 가입 허용을 검토 중이라고 NBC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SA 대변인인 데론 스미스는 현재 논의 중인 사안은 전국단위 규정에만 적용될 것이며 지역 단위 조직은 동성애자 회원 가입을 자유롭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스는 “공인된 스카우트 조직은 BSA의 목표, 원칙, 신념에 따라 회원과 지도자를 선택하게 될 것이며 개별 후원업체와 부모는 자신의 요구와 부합하는 지역 조직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이스카우트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BSA 정책 변경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며 만약 변경이 승인되면 BSA의 전국 이사회 정기 회의를 거쳐 빠르면 다음 주에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BSA는 7개월 전만 해도 “동성애 금지 정책이 보이스카우트에 최선”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2000년 미 대법원은 동성애자의 보이스카우트 가입 금지를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로 나섰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당시 밋 롬니 후보는 모두 보이스카우트의 ‘동성애자 배제 정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일부 보이스카우트 지역지부도 정책 재고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자선단체 ‘유나이티드 웨이’의 지역 조직 약 50개와 일부 기업, 자선단체는 동성애자 가입금지가 BSA의 비차별 요건을 위반한다고 결론짓고 보이스카우트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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