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대북제재 수위 합의…내주 결의안 채택될듯

美·中, 대북제재 수위 합의…내주 결의안 채택될듯

입력 2013-01-19 00:00
수정 2013-01-1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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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대응 조치로 기존의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채택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1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결의안은 새로운 제재조치보다는 유엔의 기존 대북 제재를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는 절충안”이라며 “미국이 결의 채택과 기존 제재수단의 적용 대상 확대라는 성과를 얻는 한편, 중국은 새로운 제재는 피했다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새 결의안 내용을 현재 검토 중이며, 이는 조만간 안보리 15개 회원국의 회람을 거친 후 다음주께 채택될 전망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현재 중국의 최종 승인만을 기다리는 상태”라고 전했다.

양국은 한국이 오는 2월 안보리 의장국을 맡기 이전에 결의안을 통과시키려는 입장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양측의 교섭은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측과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부장 측 등 최고위급에서 이뤄졌다고 한 유엔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지난해 12월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양국은 몇 주에 걸쳐 대북조치 문제를 두고 치열한 물밑 교섭을 벌여 왔다.

미국은 강력한 대북추가 제재를 포함한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주장했으나, 중국은 의장성명 등 이보다 낮은 수위의 대응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유엔에 서한을 보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외교적 비중을 확대하려는 미국의 새로운 전략은 핵전쟁 위험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서한에서 미국이 아시아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유사한 군사 블록을 형성하려 한다며 이는 “어떤 조치에도 냉전 부활과 핵전쟁 위험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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