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軍, 이틀째 ‘위험한’ 인질 구출작전

알제리軍, 이틀째 ‘위험한’ 인질 구출작전

입력 2013-01-19 00:00
수정 2013-01-1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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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여단 “접근 땐 공격할 것…佛 철수·조직원 석방하라”

지난 17일(현지시간) 알제리 인아메네스 가스전 시설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에 억류된 인질 구출작전을 무리하게 벌여 상당수 희생자를 낸 알제리 정부군이 18일에도 시설을 포위하고 구출작전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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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관영 매체는 이날 보안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알제리 특공대가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해 전날에 이어 가스 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으며, 시설 내 숙소를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의회에서 “알제리 정부군이 가스 시설에 숨어 있는 무장조직원을 쫓는 한편 생존 인질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인질범은 정부군의 공격에도 이 시설에 계속 머물며 남은 인질을 데리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질 사태의 배후로 알려진 이슬람 무장조직 ‘복면여단’도 추가 공격에 나서겠다고 선언해 사태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모리타니의 ANI통신은 알카에다 마그레브지부(AQIM) 출신인 모크타르 벨모크타르가 이끄는 ‘복면여단’이 알제리인들에게 “외국 회사의 시설에 접근하지 마라. 예상하지 못한 곳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 벨모크타르와 가까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무장단체가 말리에 대한 프랑스의 군사개입을 중단하도록 알제리와 프랑스가 협상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에 수감된 이슬람 무장단체 조직원들과 가스전 시설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의 교환을 제시했다.

알제리 정부군의 군사작전으로 가스전에서 사망한 인질 숫자에 대한 보도는 최소 4명(이집트 국영TV 보도)에서 35명(무장세력 주장)까지 크게 엇갈려 혼선을 빚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정부군은 전날 헬기를 동원해 가스전 시설에서 인질범과 인질들이 나눠 탄 지프 차량 4~5대를 폭격했다. 알제리 소식통은 이 과정에서 인질 30명 이상과 무장 대원 1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희생된 인질 중에는 알제리인 8명과 영국, 일본, 프랑스 등의 국적을 가진 외국인 7명이 포함됐다. 또 외국인 인질 9명은 풀려났다.

인질범들은 정부군의 작전 개시 전 ANI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외국인 인질 규모가 최소 9개국 출신의 41명이라고 주장했다. 인질범과 소식통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전체 외국인 인질 41명 가운데 숨지거나 풀려난 16명을 제외한 나머지 25명의 행방이 불분명한 셈이다. 이슬람 무장 세력은 정부군의 작전 도중 인질 35명 외에 소속 대원 15명이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미국·영국 등 서방국들이 알제리가 인질 구출 작전을 사전에 알리지 않고 무리하게 작전을 편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가운데 전날 말리에 지상군 1400명을 투입한 프랑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파병 규모를 2500명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프랑스 정부가 요청한 군 수송기 지원에 합의했지만 정찰기 지원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말리 정부군을 15개월간 훈련시킬 교관 등 전문인력 500명을 파견하기로 결의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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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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