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7기 마지막 중앙위 전체회의
중국 공산당이 1일부터 4일까지 17기 7중전회(제17기 중앙위원회 제7차 전체회의)를 개최한다.하지만 7중전회의 개막 의미는 정작 다른 데 있다. 8일부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18차 전대 등 향후 보름간 지속될 숨가쁜 권력교체 일정이 본격화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 같은 일정이 마무리되면 중국은 ‘후원(胡溫·후 주석-원 총리) 체제’에 이어 5세대 지도부인 ‘시진핑(習近平·왼쪽) 주석’과 ‘리커창(李克强·오른쪽) 총리’가 ‘시리(習李) 체제’를 이뤄 향후 10년을 이끌어가게 된다.
오는 8일 18차 전대 개막식에서는 후 주석의 ‘정치보고’에 이목이 쏠리게 된다. 4세대 지도부의 10년 성과를 결산하고, 향후 공산당의 노선을 제시하는 연설이다. 정치개혁과 민주주의에 대한 지도부의 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대 폐막일(14일)에는 공산당 당헌인 당장(黨章) 수정안 등 각종 심의안을 의결한다.
당장 수정안에는 덩샤오핑(鄧小平) 이론, 장쩌민(江澤民)의 3개대표, 후진타오(胡錦濤)의 과학발전관이 ‘중국특색 사회주의 이론’으로 묶여 지도사상으로 채택된다. 소문대로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毛澤東) 사상’이 당장에서 삭제될지 관심이다.
폐막일 선출되는 18기 중앙위원과 후보위원들은 다음 날인 15일 18기 1중전회(제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를 열어 최고지도부를 선출한다. 비공개로 열리는 이 회의에서 정치국위원 25명을 선출하고, 이 가운데 정치국 상무위원, 총서기를 차례로 뽑는다. 현재 부주석인 시진핑이 총서기직을 승계할 예정이다. 현재 9명인 상무위원 정원은 7명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2012-11-0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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