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D-11] 트럼프 ‘오바마 흠집내기’ 500만弗 베팅

[美 대선 D-11] 트럼프 ‘오바마 흠집내기’ 500만弗 베팅

입력 2012-10-26 00:00
수정 2012-10-2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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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여권 기록 공개하면 기부” 예고했던 폭탄 선언 없이 ‘딴죽’

미국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미 대선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흠집 내기 위해 500만 달러(약 55억원)를 베팅했다. 트럼프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트위터에 올린 성명과 동영상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그의 대학 및 여권 관련 모든 기록을 공개하면 그가 지정하는 자선단체에 5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이날 낮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는 네티즌 3만여명이 호응했으며 1만여명이 답글을 올린 상태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오바마는 미국 역사상 가장 투명하지 않은 대통령”이라며 “우리는 대통령 인생의 큰 부분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으며 오바마는 그렇게 (자신의 삶이 알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법률 비용으로 수백만 달러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어 “오바마 또는 대학들이 그의 모든 대학 기록과 지원 서류를 제공하고 그가 자신의 모든 여권 기록과 신청서를 제공한다면 그가 지정하는 자선단체에 수표를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오바마의 기록 공개 시한을 오는 31일 오후 5시까지로 제안했으며 기록이 공개된 즉시 수표가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이들 기록에서 어떤 의혹이 폭로되기를 기대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가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이혼 서류를 찾아내 폭로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지만 결국 알맹이 없는 정치 공세로 밝혀졌다. 미 대선이 박빙의 승부로 치달으면서 이처럼 두 진영 간 네거티브 공세가 더욱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비둘기파(온건파)인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은 25일 CBS ‘디스 모닝’에 출연해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외교정책은 ‘움직이는 표적’처럼 일관성이 없다.”고 비판하며 오바마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2-10-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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