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영토분쟁 자제 호소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에 반대하는 중국 내 반일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를 순방 중인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과 주변 국가 간의 영토 분쟁이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일제의 중국 침략이 본격화된 만주사변 발생(1931년 9월 18일) 81주년을 앞두고 중국 인터넷에는 반일 시위 참여를 독려하는 글이 넘쳐나고 있어 18일이 이번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6일에도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전역 80여개 도시에서 격렬한 반일 시위가 이어졌다.
전날에 이어 8만여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일본 대사관 앞에는 1만명이 넘는 시위대가 몰려들어 일본의 센카쿠열도 국유화 조치에 항의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중국 정부에 일본인과 일본기업의 피해 방지 조치를 취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중국 어선 1000여척이 금어기가 풀린 센카쿠열도 해역에 집단으로 출항할 계획이어서 양측의 해상충돌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한편 다음 달 부임을 앞두고 갑자기 쓰러진 일본의 니시미야 신이치(60) 신임 주중대사가 이날 오전 도쿄 병원에서 숨졌다.
베이징 주현진·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2-09-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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