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心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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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31 00:00
수정 2012-08-3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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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개혁·개방’ 대표 두 얼굴 수치·테인 세인 대통령 새달 방미

‘미얀마 개혁·개방’을 대표하는 두 얼굴, 아웅산 수치 여사와 테인 세인 대통령이 다음 달 동시에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두 지도자의 이번 방미는 미국 정부의 미얀마에 대한 제재 해제, 투자 확대를 끌어오려는 구애의 성격이 짙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다음 달 18일부터 열리는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다. 개혁 진전 상황을 홍보하려는 게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테인 세인 대통령이 방미 기간 동안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비자 발급 금지를 면제해 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AP, AFP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미 비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개혁 조치를 펴 나가는 테인 세인 대통령과 미얀마 정부와의 관계를 더욱 개선하고 싶다는 관심을 표시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국은 2008년부터 인권 학대에 연루된 군부·정부 인사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금지해 왔다. 하지만 이번 예외 조치를 통해 테인 세인 대통령과 개혁파 장관들은 미 정부 당국자들과 회동하고, 민주주의와 미국의 정책에 대한 이해를 더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승리, 제도권 정치에 처음 입성한수치 민족민주동맹(NLD) 대표도 테인 세인 대통령과 비슷한 시기인 다음 달 17일부터 2주간 미국을 찾는다.

수치 여사가 미국을 찾는 대외적인 이유는 미국 의회가 수여하는 ‘미국 의회 금메달’과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실이 수여하는 ‘세계 시민상’을 받으러 가는 것이다. 하지만 수치 여사도 미 정부 당국자들은 물론 의회 지도자들과도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황금의 땅’ 미얀마의 자원과 시장을 탐내는 미국, 영국 등 서방국 지도자들은 지난해부터 잇따라 미얀마를 방문해 정치·경제 개혁을 조건으로 제재를 거둬들이고 기업 투자를 늘리기로 약속했다. 특히 미국으로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얀마와의 관계 다지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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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3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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