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누드화 ‘붉은 팔걸이 의자… ’ 英 공항서 철거될 뻔

피카소 누드화 ‘붉은 팔걸이 의자… ’ 英 공항서 철거될 뻔

입력 2012-08-10 00:00
수정 2012-08-1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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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적” 고객 신고에 덮개로 가려

피카소의 걸작 누드화가 여행객의 시선을 불편하게 한다는 이유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공항에서 철거될 뻔하다가 다시 원상 복구됐다고 8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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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작품은 피카소의 1932년도 그림 ‘붉은 팔걸이 의자 위의 벗은 여인’으로 스코틀랜드 국립현대미술관이 오는 11월 3일까지 전시하는 ‘피카소, 현대 영국 미술전’ 홍보를 위해 공항 출국터미널에 걸려 있었다. 공항 측은 그림이 다소 선정적이라는 일부 고객의 불만 신고를 접수해 다른 그림으로 교체키로 한 뒤 일단 흰색 덮개로 가리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자 이 소식을 접한 존 레이턴 미술관장이 강력히 항의했고 공항은 덮개를 제거한 뒤 그림 교체를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레이턴 관장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가 그린 누드화가 단지 보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공항에서 철거되는 것은 정말로 황당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에든버러 공항 측은 “승객의 불만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다 생긴 해프닝”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2-08-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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