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밥통 뺏기는 美 공무원… 3년간 66만명 해고돼

철밥통 뺏기는 美 공무원… 3년간 66만명 해고돼

입력 2012-06-21 00:00
수정 2012-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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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민간기업들은 비록 많지는 않지만 일자리를 계속 늘리는 추세인 반면, 공무원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캘리포니아주(州) 정부는 조만간 1만5천명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오하이오주의 클리블랜드시는 올 가을 새 학년이 시작되기 전에 교사 500명을 내보낼 방침이다.

뉴저지주 정부는 연방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할 경우 소방공무원 60명의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뉴저지는 이미 경찰관의 33%와 수백명의 교육청 직원에게 해고 통지서를 보낸 상태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로 막 접어 들었을 때에는 공무원 일자리도 늘었다. 무엇보다 연방정부가 대대적인 부양책을 내놓은 효과가 컸다.

그러나 2009년 4월 정점에 달했던 공공부문 고용은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지금까지 65만7천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무원 감원은 올 초에 잠시 주춤하다 최근 3개월간 다시 가속되는 양상이다. 이에 미국 곳곳에서 감원에 직면한 공무원들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있다.

미국 경기는 비록 완만하지만 꾸준하게 성장하면서 주정부의 세수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이면 후퇴 이전 단계로까지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주정부와 의회는 여전히 허리띠를 풀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공화당이 장악한 지역에서는 정치적 성향 때문에, 나머지 지역에서는 고갈된 비상금고를 아직 채우지 못해서다.

보건이나 사회 서비스, 연금,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비용이 계속 상승하는 것도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전미주지사협회(NGA)와 전미주정부예산담당관협회(NASBO) 보고서에 따르면 50개주 가운데 14개가 재정난 해소를 위해 기초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예산지원을 축소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국 기초지자체의 25% 이상이 올해 감원을 계획중이다.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지원 축소와 부동산 시장의 불황에 따른 재산세 급감이 직격탄이 됐다.

노스 라스베이거스의 경우 2천300명이던 직원을 1천300명으로 줄인데 이어 130명을 추가로 감원할 계획이다.

티머시 해커 국장은 “불행하게도 아직 세수 기반이 복구되지 않고 있다”며 “경기후퇴에서 완전히 극복하는 것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연방과 주정부는 일자리를 조금씩 늘리고 있지만 이는 기초지자체의 감원에 압도되고 있다며 당분간은 공무원 사회의 찬바람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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