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올림픽 기간 ‘음향대포’ 사용

英, 올림픽 기간 ‘음향대포’ 사용

입력 2012-05-13 00:00
수정 2012-05-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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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서 미군이 활용 중인 비살상무기

오는 7월 27일 런던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영국 당국의 테러 대응 등 안보 확보 방안에도 온갖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영국 국방부가 올림픽 시설물 주변 건물에 지대공 미사일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번에는 ‘음향대포’를 쓰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영국 가디언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이 ‘음향대포’는 미국제 ‘지향성음향장비’(LRADㆍLong Range Acoustic Device)로, 이라크에서 미군에 의해 군중 통제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장비는 좁은 영역을 향해 소리를 발사하는 첨단 장비로, 2.5㎑의 고음을 최대 152 데시벨(㏈)까지 낼 수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 2010년 경찰이 시위 진압 장비로 도입하겠다고 밝혔을 때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아 청력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영국 국방부의 한 대변인은 이 장비가 올림픽 기간 치안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수단 중 하나로 이용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기본적으로는 템스 강에서 안전을 우려할 것으로 보이는 선박을 상대로 구두 경고를 위한 메가폰으로 사용하겠지만, 나아가 150 dB 안팎의 귀를 먹먹하게 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국방부는 지난달 올림픽 공원 근처 주민에게 “군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건물 옥상에 배치돼 올림픽이 시작되는 시기부터 두 달 동안 군인 10명이 상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측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도 올림픽 경기장 근처에 지대공 미사일이 배치된 바 있다고 밝혔으나 런던에 미사일이 배치되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어서 주민들을 불안하게 한 바 있다.

한편 영국 정부는 런던올림픽 군 방어체계 점검을 위해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육·해·공 합동 군사 훈련을 벌였다.

이 훈련에는 1만3천500명의 병력이 동원되고 런던 주요 지역 빌딩 6곳에 훈련용 모의 미사일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군과 민간 부문을 포함 2만3천700명의 보안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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