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사임 전의 페일린 이메일 공개

알래스카, 사임 전의 페일린 이메일 공개

입력 2012-02-24 00:00
수정 2012-02-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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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페일린 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2009년 사임하기 전 주의회와의 관계 악화에 좌절감을 표시하며 공식 이메일에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23일 드러났다.

페일린의 이런 상황은 이날 알래스카 주정부가 공개한 페일린의 주지사 재임 당시 공식 이메일에 담겨 있다.

알래스카 주정부는 이날 1만7천736개, 3만4천820쪽 분량의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 이메일은 페일린이 2008년 대통령 선거 당시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 지 1개월이 지난 2008년 10월부터 대선 패배 후 2009년 7월 주지사직을 사임하기까지의 기간에 작성된 것이다.

알래스카 주지사실은 이번에 공개된 이메일 중 1만3천791개는 편집 없이 공개됐다고 밝혔다.

이들 이메일은 선거 유세를 다녀야 했던 페일린이 알래스카를 떠나 주의회와 정부를 자주 비운 사실을 놓고 2009년 봄에 주의회의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과 끊임없이 충돌하고 있었음을 드러냈다.

당시 페일린이 부하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은 자신이 선거운동 문제로 주도인 주노를 떠나있었던 사실을 의원들이 끊임없이 거론하면서 자신과 주정부를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페일린은 일부 의원들에게 어떻게 압력을 가할 수 있는지를 보좌관들에게 묻기도 했으며 주검찰총장으로 자신이 지명한 웨인 앤토니 로스에게는 격려의 메일을 보내면서 “강하게 나가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로스는 그러나 주의회에서 인준을 받지 못해 알래스카 주정부에서는 처음으로 의회 인준이 거부당한 각료급 공직자가 됐다.

페일린은 로스가 인준을 받지 못한 날 인디애나주로 가 낙태반대운동에 참가했다.

페일린은 자신에게 잇따라 제기되고 사임 당시 스스로 언급했던 공직 윤리 위반 의혹에 대해서도 좌절감과 불만을 표시했다.

페일린은 당시 파넬 부지사에게 보낸 2009년 3월24일자의 몇몇 이메일에서 이런 의혹 제기는 “내 시간과 돈의 낭비이며 주의 시간과 돈의 낭비”라고 말했다.

페일린은 이후 4월에 다시 의혹이 제기되자 남편과 보좌관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더이상은 참을 수 없다”고 분노를 폭발시켰다.

이번 이메일 공개는 미국 시민과 언론의 공개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래스카 주정부는 지난해 6월에 1차로 2008년9월까지의 페일린 이메일을 공개한 데 이어 공개 요구가 제기된 지 거의 3년반이 지난 이번에 임기 후반 나머지 부분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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