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영화 방불” 카다피 아들 밀입국 작전

”첩보영화 방불” 카다피 아들 밀입국 작전

입력 2012-02-02 00:00
수정 2012-02-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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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검찰, 알-사디 밀입국 기도 4명 기소

최근 멕시코 사법당국이 적발한 리비아 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아들의 멕시코 밀입국 계획이 마치 첩보 영화같은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다 막판에 뒤틀리며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멕시코 연방검찰은 카다피의 아들인 알-사디와 친척들을 리비아에서 빼내 멕시코로 밀입국을 하려 한 혐의로 캐나다 국적의 여성인 신시아 배니어와 덴마크 남성 1명, 멕시코인 2명 등 일당 4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알-사디 밀입국 계획은 2009년부터 두 번에 걸쳐 진행됐다.

범행을 주도한 신시아 배니어는 작년 7월 멕시코에서 알-사디를 데려올 조종사와 근거리 왕복 비행기를 구했고, 비행기는 발칸반도의 코소보와 아프리카 튀니지를 거쳐 알-사디가 있던 리비아로 향했다.

하지만 비행기를 몰던 조종사들이 내전으로 황폐화된 리비아에 착륙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일이 뒤틀렸고, 알-사디 밀입국 작전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밀입국 일당은 이후 조종사와 비행기를 다시 마련해 알-사디 구출에 나섰으나 익명의 제보를 접한 멕시코 검찰의 수사망에 걸려 모든 일이 수포가 됐다.

알-사디 밀입국에 나선 일당들은 위조된 신분증으로 멕시코 서부 해변에 알-사디가 도피처로 사용할 초호화 저택을 구입하고, 수도 멕시코시티 도심에도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를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사디는 작년 8월 카다피 정권의 붕괴가 눈 앞으로 다가오자 니제르로 도망쳤으며 정확한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멕시코 검찰은 신시아 배니어 등 일당 4명을 교도소 2곳에 분산 수감했다.

한편 검찰은 신시아 배니어가 구금 당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고소한 사건을 조사한 결과 관련자 1명의 신원을 확인해 처벌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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