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통령 도전 3선 허용해야” 빌 클린턴 헌법 개정 주장

“美대통령 도전 3선 허용해야” 빌 클린턴 헌법 개정 주장

입력 2011-11-10 00:00
수정 2011-11-10 00: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 대통령직도 3선이 가능하도록 헌법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제32대 대통령이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1933년부터 1945년까지 대통령직 4선에 성공한 뒤 임기를 재선으로 제한하도록 헌법이 수정됐다.

클린턴은 MSNBC방송에 출연,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마친 뒤 일정기간 쉬는 경우 다시 대통령직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항상 그것이 룰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다만 현실적으로는 이미 대통령직을 수행한 사람에게 (소급해서) 이 규정이 적용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진행자가 ‘당신이 다시 대통령직을 수행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다. 세 번 대통령직을 수행해서는 안 되느냐.’고 물은 데 대한 답으로 나온 것이다.

클린턴은 미국 역사상 유례 없는 경제호황을 이끌었던 대통령이어서 요즘 경기침체에 신음하고 있는 미국 국민들에게 ‘복고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날 클린턴은 헌법을 고치더라도 자신한테는 소급적용이 돼선 안 된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진짜 속마음은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실제 그는 요즘 공개적으로 경제에 관한 ‘훈수’를 두는 일이 부쩍 잦아져, 일부 언론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상왕 노릇을 하려는 것 같다.’는 평가도 나오는 실정이다.

클린턴은 이날 NBC방송 인터뷰에서는 ‘부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대통령이 됐다면 미국이 더 나은 나라가 됐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문제에 대한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즉답을 피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1-11-10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