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자 80%가 휴대전화 쓰는 中감옥

수감자 80%가 휴대전화 쓰는 中감옥

입력 2011-10-25 00:00
수정 2011-10-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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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도, 애완동물도 돈만 있으면 다 됩니다..”

최근 탈옥 사건이 발생한 중국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의 80%가 휴대전화를 몰래 쓰는 등 관리 체계가 엉망이라는 증언이 나왔다고 신경보(新京報)가 25일 보도했다.

지난 9월 11일 허베이성 선저우(深州) 교도소에서는 절도죄로 11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왕(王.43)모씨가 탈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왕씨는 교도소의 철문 자물쇠를 따고 나와 전기 울타리를 넘어 도주했다가 10여일 만에 친척 집에서 붙잡혔다.

신경보는 이곳 출소자와 교도소 관계자들을 상대로 취재한 결과 탈주 사건은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고발했다.

선저우 교도소는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재소자들 대부분이 휴대전화를 몰래 사 쓰고 돈만 있으면 심지어 애완동물까지 살 수 있었다고 출소자들은 증언했다.

이 교도소에서 휴대전화를 쓰는 재소자 비율을 80% 가까이 됐고 심지어 일부 재소자들은 몰래 열쇠를 만들어 감방 안팎을 드나들기도 했다.

간수들은 야간 근무 때 잠을 자기 일쑤였고 교도소 주변에 둘러친 전기 울타리는 전기를 아낀다는 이유로 꺼 놓은 경우도 많았다.

당국은 문제가 된 선저우 교도소의 소장을 해임하는 한편 이곳을 폐쇄하고 재소자들을 인근에 짓고 있는 새 교도소로 옮기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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