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부호들 주택가 시위…‘부자 vs 反부자’ 구도 뚜렷

99%, 부호들 주택가 시위…‘부자 vs 反부자’ 구도 뚜렷

입력 2011-10-13 00:00
수정 2011-10-13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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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월가 점령 시위대가 ‘1%의 부유층’에 대한 비판을 행동으로 옮기면서 ‘부자 VS 반(反)부자’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뉴욕 맨해튼의 시위대는 11일(현지시간) 맨해튼 중부 지역에 있는 억만장자들의 주택가에서 항의 행진을 벌였다. 시위대 200여명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거점인 맨해튼 남부 주코티 공원을 벗어나 중부 맨해튼 쪽으로 향했다. 시위대가 맨해튼 남부를 벗어난 것도, 부유층에 대한 직접적 ‘공세’를 취한 것도 처음이다.

시위대는 샤넬, 루이뷔통 등 세계적 명품 상점이 즐비한 5번가와 59번가를 거쳐 ‘어퍼이스트사이드’ 지역까지 행진했다. 시위대는 뉴욕시 당국으로부터 차로 시위를 허가받지 못해 좁은 골목길로 이동했다.

시위대는 뉴스 코퍼레이션 최고경영자(CEO) 루퍼트 머독과 JP모건 체이스의 CEO 제이미 다이먼, 거대 에너지기업인 코크 인더스트리의 부회장 데이비드 코크 등이 사는 고급 아파트 앞에 차례로 다가가 “우리는 99%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는 아파트 앞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오는 12월로 예정된 뉴욕주의 ‘부유세’ 폐지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CNN에 따르면 해커 집단 어노니머스는 전날 뉴욕증권거래소 웹사이트를 공격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1-10-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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